벌써 15년 Misc

이글루스에 첫 글을 올리고 벌써 15년째다.

많은 일들이 있었다.
온라인 인연의 분들을 오프에서 볼 기회도 있었지만, 워낙에 겁이 많은 성격 탓에 어떻게든 핑계를 대고 피했다.
다른 SNS 매체에서 근황을 접할 수 있는 분들도 있지만,
완전히 연락이 끊어진 분들이 더 많다.
한번씩 주말 밤에 예전 글들을 보면 아련하다.
결혼해서 아이를 가진 분들,
유학 중이던 분들, 지금쯤이면 어디에서 무슨 일을 하고 있을까. 자녀 생각이 지극하던 분들은 또 어떻게...

돌이켜보면 그때 나는 외로왔고 힘들었다. 음악 얘기를 하면서 그 시기를 버텨낼 힘을 얻었던 거다. 최근 몇 년은 여러 LP 카페들을 순례했다. 이글루스에서만큼은 아니었다.하지만 이제 와서 예전 분들을 소환한다면 그건 결국 토토가와 다를 바 없지 않나 싶다.

그 시절로 돌아갈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그 시절이 그립다. 그 사람들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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