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해 들은 이야기.
우리 회사 어느 여직원이 휴가 때 일본을 다녀온 모양인데,
귀국 예정일 전날 여권을 잃어버려서 크게 고생한 모양.
그나마 신속하게 일처리를 마치고, 애써 준 대사관 직원 분들이랑 저녁 식사를 하러 갔다가,
우연히 그 직원분의 일본인 지인을 만나게 되어 합석.
60세 가량의 꽤 나이든 분이었다는데 인사를 나누고 얘기를 나누던 중
그 여직원이 여권을 잃어버렸다는 설명을 듣더니
대뜸 "바까온나"라는 말을 건넸다고.
그 일본인이 한국어도 곧잘 한다는 이야기를 이미 들었기에,
그리고 그 말을 해 준 사람도 듣는 나도 둘 다 경상도 출신이었기에,
순간 이렇게 생각했다.
아니 여권을 잃어버렸다는데 바꿔 오기는 뭘 바꿔 오란 말이야,
새로 발급한 거라니깐.
잠시 후.
허걱. 그게 아니구먼, 바보계집애, 이런 뜻이었구만.
근데, 일본인은 예의발라서 처음 본 사람에게 농담으로라도 이런 말 잘 안 할 것 같은데.
그러니까, 그런 얘기이리라고는 처음부터 연상이 안되었던 게지.
웬지 '아호'라고 하면 웃음부터 나오는데, '바까'라고 하면 기분이 나쁜듯 아닌듯.
어쨌든 올해, 늦어진 휴가, 오사카에 갈 수 있을까.
# by 조나쓰 | 2009/09/07 12: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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