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그러진 휴가 일정에 어김없는 명절 스트레스까지.
이럴 땐 역시 호러.
1. The Convent, directed by Mike Mendez
형광색 화면의 색감이 적당한 비현실감을 불러일으켜서 제법 잔혹한 장면들임에도 불구하고 그다지 자극적이지는 않았고,
썰렁한 유머는, 유머 그 자체가 아니라, 이 상황에서 도대체 이런 대화가 가당키나 하냐, 라는 어이없음에 간혹 키득거리게 된다는.
전체적으로는 다소 지루했지만, You don't own me가 깔리는 영화 도입부만은 최고.
음악과의 싱크로가 훌륭해서 마치 뮤직비디오를 보는 듯한 느낌.
The Convent 도입부곱디 고운 오리지널이 이런 장면에서 이렇게 잘 어울릴 줄이야.
Leslie Gore - You don't own me그런데, 이게 웬일. 오리지널 가수의 라스트 네임이 Gore.
그렇게 생각하고 봐서 그런지 흑백으로 깔리는 라이브 장면이 정작 영화보다 더 무섭...ㅡㅡ
[Dirty Dancing] The Blow Monkeys - You don't own me이 노래 귀에 익다 싶어 곰곰히 생각해 봤더니, 「Dirty Dancing」에서도 쓰였던 곡.
당시 The Blow Monkeys라는 밴드가 상당히 느끼하게 커버해 주었구나.
어쨌든, 얼마 전 암으로 세상을 떠난 페트릭 스웨이지, 다시한번 명복을 빕니다.
2. The Addiction, directed by Abel Ferrara
앞의 콘벤트와는 대조적으로 흑백의 화면. 더 음산했다.
Cypress Hill의 노래를 배경으로 흔들리는 뉴욕의 거리를 주욱 보여주다가,
마침내 주인공이 흡혈귀와 조우, 습격받는 도입부가 역시 인상적이다.
The Addiction 도입부Cypress Hill - I wanna get high에혀, 이제 다시 고생문이 활짝. 연휴 복귀하자마자 변함없이 잔뜩 쌓여있는 이메일들.
그렇게 일정이 촉박하면 진작 우리한테 건네주든가,
자기네 팀에서 한참 홀딩하고 있다가 연휴 직전에 건네주고서는 왜 아직 답이 없느냐고 닦달들이기는.